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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소통을 위한 대안공간,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Review

월간디자인

소외된 소통을 위한 대안공간,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2019. 1

포스트비쥬얼 대표 설은아의 직함은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러다. 설은아는 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소외된 소통을 위한 대안 공간을 마련했다.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는 누군가에게 전하지 못했던 말을 꺼내는 곳이다. 관객이 공중전화 부스에서 메시지를 남기면 밖에 비치된 전화기에 벨이 울리고 그 수화기로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6일 동안 녹음된 메시지는 총 2690통이고 2만여 명이 녹음된 이야기를 들었다. 시시콜콜한 농담부터 세상을 떠난 이에게 보내는 메시지까지 무수한 이야기가 남겨졌다. “페스티벌 같은 들뜬 현장에서 자신의 얘기를 꺼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내밀하고 애처롭기도 한 이야기가 참 많았다”는 것이 설은아의 설명. 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는 닿지 못한 메시지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됐다.

“오늘날 소통의 장이 열린 듯 하지만 대부분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소통으로 넘쳐난다. 이번 전시에서 수집한 메시지는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 흘려 보낼 예정이다. 누군가에게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어딘가 닿아야 한다면 그 곳은 세상의 끝이 아닐까?”

글 _ 유다미 기자

© seoleuna.com